비단 만드는 ‘뽕’에서 과실음료 생산 ‘뽕’으로… 부안, 새 잠업중심지 부상

입력 2010-04-12 17:59

전북 부안이 새로운 잠업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비단을 만드는 ‘입는 뽕’에서 이제는 과실과 음료를 얻는 ‘먹는 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한 것.

부안군은 변산·하서면 일대가 2006년 9월 양잠 산물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품개발을 위한 누에특구로 지정된 이후 누에·뽕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고품질 뽕과 오디생과를 비롯해 ‘참뽕주(酒)’ 개발, 누에타운 체험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50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누에특구는 지난해 전국 118개 지역특구 사업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누에특구는 1차 산업인 양잠업을 제조업과 체험관광, 서비스업 등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킨 사례로 평가됐다.

지난 8일에는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에 부안 누에타운이 준공됐다. 지상 2층의 누에타운(2260㎡)에는 전시실과 탐험관, 체험실이 갖춰져 누에와 뽕에 관한 자료는 물론 누에 먹이주기, 비단실 뽑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특구 안에 누에종자 생산·공급과 양잠기술 연구를 하는 전북도 농업기술원 잠업시험지가 내년에 이전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본관동 지상 1층에는 사무실과 전시장, 2층에는 병독 검사실과 다목적 이용실을 조성하고 잠실동은 도내 양잠농가에 공급될 누에씨 생산과 이용시설로 사용된다. 여기에 참뽕연구소도 지난해 착공돼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부안군은 전국 최대의 뽕밭(340㏊)을 보유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로 잠업사업을 확장하고 누에산업 공간을 명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