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꿈의학교’는 어떻게 설립했나
입력 2010-04-12 17:15
사용하지 않는 공간·중고제품 재활용 비전 공유 성도나 주민들 교사로 채용
오산평화교회는 29일 콘퍼런스를 마친 뒤 꿈의학교 개설을 위한 4기 코칭을 실시한다. 6주 동안 코칭을 받으면, 최석원 목사와 꿈의학교 실장 공원배 장로가 직접 교회들을 방문해 세부 코칭을 별도로 진행한다. 코칭에선 어떤 질문이 많이 나올까.
교회가 작은데 꿈의학교를 설립할 수 있을까. 공 장로는 “배움이 있으면 채움이 있다. 시작이 곧 희망”이라고 말했다. 즉 교회들이 평일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강의실을 만들고,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와 책걸상 등을 모아 재활용한다면 초기 설치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훈련된 교사는 어떻게 뽑을까. 꿈의학교 초창기엔 공 장로가 차량운전에 홍보, 교육까지 홀로 감당했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성도나 지역 주민들 가운데 비전을 공유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교사로 채용했다. 영어교재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CMS(Church Mission School)의 것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교사들이 직접 훈련을 받았다. 교사들은 주 1회 영어예배도 인도할 수 있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사영리 전도 및 영어성경반도 이끄는 등 예비된 평신도 사역자로 세울 수 있다. 꿈의학교는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곳이지, 학원이 아니기에 교사들에겐 약간의 사례비를 지원한다.
그럼 홍보는 어떻게 할까. 공 장로는 “처음엔 교인들도 꿈의학교를 믿어주지 않았고, 자신의 아이들조차 보낼 생각을 안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성도들을 통해 꿈의학교가 홍보됐다”고 설명했다. 꿈의학교 개원 6개월 전부터 성도들을 통해 지역에 홍보하는 게 효과적이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