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최석원 목사의 목회철학

입력 2010-04-12 17:16


“소금이 녹고 심지가 초를 태우듯 교회도 그렇게 지역사회를 섬겨야”

최석원(사진) 목사는 교회의 역할을 소금과 초에 비유했다.

“소금이 굵든 작든 녹아져야 하듯이 교회는 반드시 그 지역에 녹아들어 지역을 섬겨야 합니다. 또 심지의 존재 이유가 초를 태우기 위한 것이 듯, 교회가 심지로 세워졌다면 지역사회라는 초를 태워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소금이 녹지 않고 크기나 굵기를 자랑한다면, 심지가 태워야 할 초를 태우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교회는 지역이 필요로 하고 신뢰하고 사랑함으로써 지역이 ‘우리교회’라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최 목사가 오산평화교회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이 교회는 ‘평화’를 잃어가고 있었다. 100명이 채 안되는 성도들이 서로 흩어져 평화의 손을 잡는다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주변 환경도 열악했다. 공터 한복판에 들어선 교회는 온통 먼지를 뒤집어썼다. 교회 주변에 연립주택들을 짓느라 트럭들이 오가기 때문에 매연도 심했다. 먼지가 폴폴 풍기는 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며 그는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역들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통합 영어스쿨 등을 진행하는 ‘꿈의학교’였다.

지금 오산평화교회는 꿈의학교를 비롯해 교회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역을 통해 10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 노하우를 듣기 위해 여러 목회자들이 교회를 찾아온다. 최 목사 또한 전국 교회의 요청으로 매주 월∼수요일은 비전집회를 다닌다. 실제 경험한 사역을 들려주고, 만약 꿈의학교를 열기를 원한다면 집회 미지막 날 교사로 헌신할 수 있는 이들을 따로 불러 교육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