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품 경매시장서 작품 가장 많이 팔린 한국작가
입력 2010-04-11 23:01
이우환, 65차례… 총낙찰액 416만 달러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의 작품이 판매된 한국작가는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이우환(74)으로 나타났다.
11일 세계적인 미술시장 분석 전문 사이트인 ‘아트프라이스’의 ‘2009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서 거래된 이우환 작품의 총낙찰액은 416만 달러(현재 환율기준 약 46억원)로 164위에 올랐다.
이우환의 작품은 총 65차례 경매됐으며 단일 작품의 최고 낙찰액은 69만6600달러(약 7억7000만원)였다. 이우환의 작품낙찰액은 생존 작가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는 30위, 생존 아시아 작가 기준으로는 13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 ‘물방울 화가’ 김창열(81·368위)과 김환기(1913~1974·484위), 백남준(1932~2006· 491위)의 작품거래액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로 총낙찰액이 1억2101만 달러(약 1350억원)에 달했으며 2위는 미국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1928~1987)로 1억682만 달러(약1190억원)어치의 미술품이 거래됐다. 생존 작가 중에서는 총 185차례, 3373만 달러(약 376억원)어치가 거래된 중국의 원로 추상미술작가 자오우지(趙無極·89)가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미국 작가 제프 쿤스(55)로 2821만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08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하루에만 7050만파운드(약 1470억원)의 작품을 팔아치우며 화제를 모았던 데미언 허스트(45)는 지난해 1596만 달러(약 178억원)의 작품이 경매에서 거래돼 생존작가 중 5위에 올랐다. 이어 게르하르트 리히터(78·6위·1596만달러), 데이비드 호크니(73·7위·1415만달러), 재스퍼 존스(80·8위·1409만달러), 정판즈(曾梵志·46·10위·123만달러) 등이 생존작가 중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트프라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 3600개 경매사가 열었던 540여만 건의 경매 기록을 토대로 이번 순위를 발표했다.연합뉴스
정철훈 문화부장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