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 13일 금강산 부동산 동결 집행”
입력 2010-04-11 19:09
북한은 최근 통보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부동산 동결 조치를 13일 집행하겠다며 우리 측의 현장 입회를 요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에서 밝힌 동결 조치를 13일 실행하겠다고 9일 밤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이상 정부 소유),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이상 한국관광공사 소유) 등 동결 대상이 된 부동산의 소유자와 관계자들은 13일 금강산지구에 들어올 것을 요구했다.
천 대변인은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은 관광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동결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는 북측의 입회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참 입장을 밝혔다.
차동영 관광공사 금강산지사장은 “불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따를지, 독자적으로 북한의 입회 요구에 응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12일 오전 최종 결론을 내겠지만 현재 분위기 상 입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통지문에서 지난달 부동산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현대증권 등 3개 기업들의 사업권을 박탈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