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월드컵 테러 경고 “美·英 경기중 폭발음 진동할 것”
입력 2010-04-11 20:16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에 대한 테러 공격을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조직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 관중이 가득 찬 가운데 미국·잉글랜드 전이 생중계되는 도중 폭발음이 진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대표팀을 테러 목표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QIM은 자신들은 보안검색기가 감지할 수 없는 폭발물을 이용해 4만2000명 관중석의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QIM은 “월드컵 중계 현장에서의 폭발로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면서 수십, 수백명의 시신이 나뒹굴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아주 멋진 사건이 되지 않겠느냐”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는 “3만명 이상의 경찰이 월드컵 안전을 위해 배치될 예정”이라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고 더 힌두가 보도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10월 월드컵을 겨냥한 알카에다의 공격 음모를 적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축구 본선은 6월 11일 밤 11시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다. 미국·잉글랜드 전은 12일 남아공 북서부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