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가입 교회 주일 평화 염원… ‘한반도 평화’ 전세계 교회 합심 기도

입력 2010-04-11 21:06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가입한 전 세계 교회들이 11일 한국과 북한을 위해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WCC는 세계 모든 고난의 현장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해 회원들로 하여금 매주 나라별로 돌아가며 중보기도를 드리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4월 둘째 주일인 11일은 한국과 북한 일본 대만 순서였다. WCC는 홈페이지에 각 나라에 대한 설명과 기도문을 올렸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설명과 기도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WCC는 북한에 대해 “영양실조와 기근으로 고통당하며 절망과 빈곤, 폭력만을 경험하는 북한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전했다. 또한 오해와 긴장이 반복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이산가족에 대해서도 기도하자고 권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수많은 기독교인과 교회’ ‘남북한이 하나 되는 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고 했다.

WCC는 각 나라에 대한 설명 중 북한과 관련, “인구 2400만명의 인민공화국으로 무종교가 68%에 이른다”면서 “억압적인 공산당 체제에서 체포와 납치, 고문, 살해 등과 같은 인권유린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94년 이후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극심한 흉년이 이어져 200만명 이상이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해 많은 주민이 중국으로 탈출하다 붙잡혀 처벌받고, 사형까지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종교의식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기독교는 지하에 들어갔고, 대부분 기독교인은 가정교회 혹은 개인적으로 남한에서 송출되는 기독교 방송을 들으며 예배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