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0년까지 녹색경영에 20조 투자한다

입력 2010-04-11 19:34

LG그룹이 2020년까지 녹색경영에 20조원을 투자한다.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과 같은 녹색 신사업에서 낼 계획이다.



LG는 이 같은 내용의 ‘그린 2020’ 경영전략을 12일 구본무 회장 주재로 열리는 사장단협의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녹색 신사업과 신제품 연구개발(R&D)에 10조원, 제조공정의 그린화 및 녹색 신사업 설비구축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녹색 사업장 조성, 신사업 강화, 신제품 확대라는 3대 전략 추진으로 2020년에는 연간 50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2020년 녹색 신사업 매출이 그룹 매출의 10%를 차지하기 위해 LG전자가 태양전지 및 차세대 조명, 종합 공조,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나서고 LG화학은 태양전지 및 LED 소재사업과 전기자동차용 전지, 스마트그리드용 전력저장 전지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녹색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생산량 원단위 기준으로 202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40% 감축하고 물 사용량도 30% 줄이기로 했다. 생산량 원단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인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지난해 대비 40% 감축한다는 뜻이다.

그룹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도 하반기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기존 형광등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력 소비량을 45% 이상 줄일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단순히 환경 관련 외부규제나 법규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우리가 주도하는 녹색경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