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가조작 배 늘어나… 10건 중 8건 코스닥서 발생

입력 2010-04-11 19:00

시세조종(주가조작) 혐의로 금융감독 당국에 적발돼 올 1분기 중 처리된 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조작 사건 10건 가운데 8건가량이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중 불공정거래 사건 처리 건수는 모두 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건에 비해 18.7%(8건)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사건 가운데 주가조작은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건에 비해 배로 늘면서 가장 많은 불공정거래 유형으로 부상했다. 주가조작 사건의 77.3%인 17건은 코스닥 시장에서 일어나 코스닥 시장이 주가조작의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조작으로 수차례 검찰에 넘겨진 불공정거래 전력자가 친인척, 지인 등 30명과 함께 지난해 1년 동안 거래량이 적은 15개 종목에 대해 시세조종 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린 사례도 있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