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목요일 CCM, 젊음의 홍대 달군다… 원트리클럽에서 플랜트 콘서트
입력 2010-04-11 17:31
‘대중음악의 산실’ 서울 홍대 거리에 CCM 정기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이하 찬사연)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홍대 앞 원트리클럽에서 ‘플랜트 콘서트(Plant Concert)’를 연다.
무대는 기독교 음악이 더 많이 사랑받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서는 CCM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부터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주변의 대중음악 공연과 어울려 음악적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대중 속에 기독교 음악을 유입시키자는 뜻도 포함돼 있다. 이런 의미에서 행사 이름도 ‘세상에 예수를 심자’ ‘CCM 문화를 세상에 심자’는 의미의 플랜트 콘서트로 정했다.
찬사연 김성호 회장은 “요즘은 CCM 가수들이 설 무대가 없다. 지난해만 해도 CCM 가수가 만든 공연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며 “이제 우리 사역자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만들고 하나님의 찬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런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CCM 가수들이 오른다. 오는 29일 남궁송옥, 5월 27일 남성 듀오 ‘더 블레싱’, 6월 24일 조수아가 출연한다. 코러스 가수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박종호, 김명식, 좋은씨앗, 안성진 등의 코러스를 맡아온 남궁송옥도 실력 있는 가수로 정평이 나 있다. 더 블레싱은 ‘축복의 사람’이란 팀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조수아는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로 유명하다.
첫 번째 무대였던 지난달 25일에는 김 브라이언이 나왔다. 찬사연 사무국장이자 CCM 가수인 유제범의 오프닝 멘트로 시작한 콘서트에서 김 브라이언은 자작곡 ‘더 원 팅’ ‘굿 뉴’ 등과 ‘주의 이름 찬양’ ‘암스 오브 러브’ 등의 곡들을 들려줬다. 최근 전역한 다니엘 리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80여석의 전 좌석이 인터넷 예매로 모두 팔렸다. 현장 구매로 입장한 관객까지 합쳐 110여명이 클럽을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나님을 향한 젊은이들의 열정이 2시간 내내 클럽에 가득했다.
김 회장은 “정기무대 외에도 미자립교회를 찾아가 무료 CCM 콘서트를 개최하고 악기 강좌를 여는 등 CCM이 더 많은 이들에게 불리고 사랑받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장에 가려면 인터넷(club.cyworld.com/plantconcert)을 통해 예매하면 유리하다. 예매를 이용하면 1만원, 현장 구매 시 1만5000원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