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포도원 농부되신 하나님

입력 2010-04-11 17:31


찬송: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 (통 432장)

신앙고백: 시도신경

본문: 시편 80장 8∼19절

말씀: 어린이들이 부르는 찬송가 중 이런 가사의 곡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포도원 농부시니… 사랑하는 가지야 내 안에 있어 무엇이나 원하면 이뤄 주리니…” 가사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큰 목소리로 이 찬양을 부릅니다. 하나님이 ‘포도원 농부’라는 비유는 찬송가뿐 아니라 성경 속에서도 시편과 요한복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편 80편을 쓴 아삽은 하나님을 포도원 농부에 비유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동안 어떻게 돌보시고, 가꾸셨는지 회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은 농부,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 우리는 가지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가지인 우리는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그 포도원을 가꾸는 분은 농부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삽은 이스라엘을 포도원으로 비유하면서 하나님께서 포도원의 지경을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치도록 허락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풍요롭고 강대한 나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순종치 않을 때에는 포도원 담을 허무셔서, 숲 속의 멧돼지들과 들짐승들에 의해 그 포도원을 망치도록 하기도 하셨습니다. 이웃 나라들을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침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삽은 그런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베푸셨던 은혜들을 기억하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던 것처럼, 지금 이스라엘에도 다시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어떤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시지 않는 것 같고, 함께하시지 않는 것 같은 시간들이 있습니다. 이때, 이 힘든 시간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혹은 우리의 믿음의 선조에게 베푸셨던 은혜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믿음이 생기고, 앞으로도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소망이 보이게 됩니다.

아삽은 마지막으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라는 고백으로 이 시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 속에서 행하셨던 것처럼, 그리고 이전에 나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돌봐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를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결국 다시 나에게 얼굴을 돌리시고 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시련의 때를 믿음으로 이겨내어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포도원의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삽의 믿음처럼, 고난의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하고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을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준택 목사<대림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