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 앙상블… 서울국제음악제 5월 23일 개막

입력 2010-04-11 17:45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된다. 음악을 통한 화합, 국제적인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음악제는 거장과 신예 연주자, 고전과 현대음악,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무대로 꾸며진다.



SIMF는 과거 작곡가의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한 근대 작곡가의 작품을 주축으로 선보인다. 선배와 스승의 음악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브리튼과 프랑크 브릿지의 작품을 비롯해 브루크너를 기리기 위해 작곡된 말러의 작품과 이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슈니트게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또한 리스트의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난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헨델의 음악을 재해석한 쇤베르크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협주곡과 바흐의 작품을 재해석한 코글리아노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편곡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우리시대의 작곡가 강석희와 이신우의 작품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공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김대진(사진)이 지휘하는 수원교향악단과 루빈 아카데미 콩쿠르 1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실내악 음악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한 에이브리 레비탄과 함께 월튼의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한다.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미뎀(MIDEM)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여 평론가들의 찬사를 얻은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가 처음 내한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현대음악에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클라리넷 연주자 미셸 레티엑은 낭만시대 소품부터 시대를 대표하는 알반베르크, 거쉰의 현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2006 비에니아프스키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아가타 심체브스카, 솔로이스츠뿐만 아니라 인정받는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는 아브리 레비탄, 한국 실내악의 자존심 금호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등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SIMF는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의 발굴을 위해 오디션을 거친 80여명의 예비 연주자들과 이번 음악제에 참여한 아티스트들과의 교류의 장을 통해 함께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1544-5142).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