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롯데, 51안타 新나게 때렸다

입력 2010-04-10 00:49

한화와 롯데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역대 최다인 51개의 안타가 쏟아지는 등 각종 신기록이 속출했다.

한화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이여상의 결승타에 힘입어 15대14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27개, 롯데는 24개로 두 팀이 합쳐 51개의 안타를 쳐내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월15일 목동구장 넥센(15개)-LG(25개) 경기로 40개였다.

롯데의 카림 가르시아는 7타수 7안타(6타점 3득점)를 때려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롯데 이대호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김주찬은 4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뽐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한화 김태완은 4안타와 3볼넷, 몸에 맞는 볼 1개로 8번 출루해 한 경기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자정까지 이어진 5시간30분짜리 혈투에서 연장 12회 이여상이 볼넷으로 출루한 전근표를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냈다.

삼성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서 연장 12회말 상대 내야진의 끝내기 실책으로 6대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8승째(3패)를 챙겼다.

‘잠실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은 올 시즌 첫 만남에서 연장 12회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7대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태훈-고창성-이용찬을 투입한 두산과 오카모토-김광수로 맞선 LG는 8회부터 ‘0’의 행렬을 벌이다 끝내 결승점을 내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SK는 목동에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4대1로 물리쳤다. 카도쿠라는 6⅓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3승을 올려 두산 켈벤 히메네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