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시속 500㎞ ‘총알 열차’ 달린다… 자기부상열차 제작 상하이 엑스포서 시범운용
입력 2010-04-09 18:08
중국이 사상 최초로 최고 시속 500㎞ 자기부상열차를 제작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출고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망이 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 자기부상열차를 상하이에서 엑스포기간 시범으로 운영하고, 이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항공공업그룹 산하 청두비행기공업유한공사는 독일의 기술을 전수받아 디자인, 차체, 부품 등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첨단 전투기 ‘젠(殲)-10’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이 자기부상열차의 차체를 비행기와 유사하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자기부상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시속 400∼500㎞로 달릴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실제로 시속 400㎞로 주행할 때 이 열차의 에너지 소모는 자동차의 2분의 1, 비행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출고한 국산 고속 자기부상열차는 비행기 설계개념과 제조 공정, 복합 재료제조기술 등을 인용했다”면서 “특히 디자인 등 대부분 분야에서 국산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