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전설’ 보이즈 투 맨 한국 온다… 데뷔 20주년 맞아 4월 16∼17일 올림픽공원서 내한공연

입력 2010-04-09 17:57


R&B 그룹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는다. 2005년 내한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Boyz 2 Men with 4 MEN’은 한국 차세대 R&B 주자 포맨(4 MEN)과의 합동 공연으로 꾸며진다. 75분 간 세계적인 팝스타 보이즈 투 맨의 공연이 펼쳐지고 45분은 ‘전 공연 매진’을 자랑하는 포맨의 무대로 채워진다.

1991년 데뷔한 보이즈 투 맨은 고음처리에 능숙한 리드보컬 와냐 모리스(Wayna Morris), 중간 음역대를 담당하는 숀 스톡맨(Shawn Stockman)과 나단 모리스(Nathan Morris)로 구성된 R&B 그룹이다. 환상적인 하모니와 풍부한 감성이 어우러진 가스펠 중창단과 같은 화음으로 R&B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현재 널리 퍼진 ‘소몰이 창법’의 원조이기도 하다.

6000만장 판매고에 걸맞게 이들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보이즈 투 맨은 ‘엔드 오브 더 로드(End of the road)’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 등 주옥같은 노래 20여곡을 화려하고 풍성한 보컬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 지난 12월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저니(Journey)’의 ‘오픈 암즈(Open Arms)’ ‘테이크 댓(Take That)’의 ‘백 포 굿(Back For Good)’ 등 불후의 명곡들을 보이즈 투 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콘서트의 백미는 국내에서 ‘못 해’로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한 포맨과의 합동공연이다. 보이스 투 맨은 합동 공연이 거론된 국내 뮤지션 중에 포맨의 음악이 마음에 들어 직접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기획사인 문스톤코리아는 “포맨은 우리 나라에서 음악적으로 인정받은 그룹이고, 보이스 투 맨도 세계적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뮤지션이다. 두 그룹의 음색이 잘 맞을 것으로 보고 합동공연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이즈 투 맨은 2005년 내한공연 때 빅마마와 합동 공연을 했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지는 않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그룹이 함께 무대에 서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맨은 보이즈 투 맨과 ‘잇츠 하드 투 세이 굿바이 투 예스터데이(It's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함께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포맨은 “평소 좋아한 보이즈 투 맨과 공연하게 돼 영광이다. 두 그룹이 만드는 하모니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공연은 16일 오후 8시, 17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예매 옥션(1566-1369)과 예스24(1544-3800).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