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비중 커질 비교과영역, 高 1·2부터 준비

입력 2010-04-09 17:57

올해 대입 수시모집이 전체 모집정원의 60%가량으로 확대되고, 소질과 잠재력 등으로 학생을 뽑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됨에 따라 대입에서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교과 영역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는 데다 각 대학이 독자적인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대비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고교 1·2학년 때부터 차분하게 준비하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9일 입시전문업체인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비교과 항목들은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인증취득, 진로지도, 재량활동, 특별활동, 교외체험학습, 교과학습 발달,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12가지가 있다.

비교과 활동은 구체적인 결과가 남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결과가 분명한 자격증, 수상실적, 특별활동 내역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고교 2학년부터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학과와 연관이 있는 활동 위주로 집중적인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까지 자신의 이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적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미리 작성해 보는 것도 비교과 영역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고3 때 허겁지겁 작성하기보다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내용과 함께 앞으로 자신이 채워나갈 부분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직접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과 영역을 평가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지원 전공 분야와의 연관성, 전문성, 지속성 등이다. 따라서 빈칸 채우기식의 비교과 활동보다는 본인의 목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역사학자가 되기 위해 사학과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노인 복지시설보다 문화재 관련 기관에서 봉사한 활동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