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약국 조제실 내부 공개를
입력 2010-04-09 17:42
아기가 아파서 처방받은 약을 지으러 약국에 갔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문득 약을 조제해주는 조제실은 왜 공개하지 않고 안쪽 구석에 위치해 있고 투명하지 않게 설치되어 있어 약이 어떻게 처방되고 있는지를 전혀 볼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이 떠올랐다.
별 것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이 먹는 약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약사가 직접 짓고 있는 것인지 위생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니 다소 불길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 약국만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몇몇 군데를 다녀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최고급 레스토랑 주방도 보건과 위생상의 이유로 공개되고 있는 요즘이 아닌가. 우리 몸에 투여되는 약이 제조되는 과정을 밖에서 전혀 볼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조제실을 공개할 수 없는 절실한 이유가 없는 한 모든 약국의 조제실은 투명하게 설치되어 약을 짓는 과정을 우리 모두 공개적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국 및 관계기관은 이를 법제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최민수(서울시 강서구 염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