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얇아지고 노출 많아지는 계절… 속옷에도 꽃바람 분다

입력 2010-04-09 17:33


봄에는 속옷에도 화사한 꽃바람이 불어 온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겨울에 입던 속옷을 계속 입는다면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꽃무늬는 사실 속옷에선 단골 패턴이다.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지만 올봄에는 유난하다. 브래지어 팬티, 가운이나 파자마, 이지웨어(사진)에선 물론 몸매를 맵시 있게 연출해주는 보정속옷에도 꽃무늬가 보일 정도.

올봄에는 예전보다 크기가 커졌고, 사실적인 꽃무늬보다는 손으로 그린 듯 가볍고, 수채화처럼 약간 번진 느낌의 꽃무늬가 많아 더욱 로맨틱해졌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올봄 속옷은 꽃무늬 자체로도 화사하고 로맨틱하지만, 옅은 핑크나 하늘색 등 부드러운 색상과 어우러져 더욱 봄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고 소개했다.



꽃무늬와 함께 올봄 속옷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레이스다. 레이스 없는 속옷은 드물지만 올봄에는 남성속옷에까지 등장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데이의 ‘레이스라인 모던 남성 드로즈팬티’는 옆선에 레이스로 포인트를 주었다. 바디팝의 ‘하트패턴 레이스 남성 드로즈팬티’는 전체적으로 하트패턴이 들어간 레이스 소재를 사용했다.

꽃무늬와 레이스로 겉만 화려하게 꾸민 것은 아니다. 노출이 많아지고 옷이 얇아지는 만큼 봄 속옷이 꼭 갖춰야 할 것은 보정기능이다. 비비안은 일반적인 거들보다 위쪽 길이가 길어 복부 보정까지 해주는 사각 거들, 와코루도 윗배를 보정해주는 하이웨이스트거들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남성용 속옷도 겉옷이 슬림해지면서 기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비안의 ‘젠토프’, 비너스의 ‘트레노’는 배를 살짝 눌러주고 엉덩이를 업 시켜주는 기능성 팬티다.

요즘 허리선이 위로 올라간 배바지가 다시 등장하고 있지만 배꼽 아래로 내려간 로라이즈 스타일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코트 등 긴 겉옷을 입는 겨울에는 상관없지만 짧은 웃옷만 입을 때 바지 겉으로 팬티가 드러나는 것은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꼴불견이다. 로라이즈 스타일을 입을 때는 허리선이 낮은 팬티를 입도록 하자.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