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겉보다 중심을 가꾸라

입력 2010-04-09 17:24


찬송 : 주와 같이 되기를 454장 (통 5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5장 1∼11절


라퐁텐의 우화 중 ‘양치기가 되고 싶은 늑대의 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을 잡아먹고 싶어도 양치기 때문에 실패하던 늑대에게 이리가 한 가지 조언을 합니다. “양치기처럼 꾸미고 있으면, 아무도 네가 늑대라는 걸 모를 거야.” 늑대는 사람의 옷과 모자를 훔치고, 양치기의 피리도 훔쳐 양치기처럼 꾸미고, 그래도 뭔가 모자란 것 같아 옷과 모자에 ‘양치기’라고 썼습니다. 이렇게 양치기처럼 꾸미고 양들에게 나타났지만, 결국 진짜 양치기에게 늑대인 것을 쉽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결국 늑대는 양치기에게 잡혀 몽둥이로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의 전도활동으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초대교회’라고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서로 물건을 나누어 쓰고,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교제를 나누기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재산을 팔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부부인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이들처럼 나눠주기 위해 재산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재산의 일부를 감추고 그것이 전부인 양 제자들 앞에 내어 놓았던 이 부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이 부부가 죽게 된 것은 재산의 일부만을 내어 놓았기 때문이 아니라, 성령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부부가 거짓을 말하는지, 어떤지는 사람으로서는 알아차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정직하지 못했던 이 부부는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정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가 없이 거룩하신 분이고, 사람을 지으실 때 그분처럼 정직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이 깨끗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겉모습을 꾸민다 해도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심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모습만을 꾸미는 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위 사람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러나 중심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모습만을 그렇게 꾸미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겉과 속이 같은 것을 말합니다. 정직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겉모습보다 먼저 중심을 하나님 앞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처음 사람을 지으셨을 때와 같은 정직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겉을 꾸며 하나님과 사람을 속이려는 생각을 버리고, 정직한 마음을 갖도록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준택 목사 (대림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