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합의안 노조 찬반 투표서 부결
입력 2010-04-09 01:56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 1일 극적으로 합의했던 2010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의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금호타이어 노사관계가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또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불투명해져 금호타이어의 장래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7~8일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3564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임금안은 찬성 44%, 단체협상안은 찬성 43%를 얻는 데 그쳐 모두 부결됐다.
이런 투표 결과는 실질임금 삭감 폭이 약 40%에 달하는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사 합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선택에 따라 법정관리나 청산 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일 22차례 협상 끝에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기간 5% 반납, 워크아웃 기간 상여금 200% 반납 및 임금동결 등을 대가로 193명 해고 유보 등에 극적으로 합의했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