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디어산업 키워 일자리 8만개 만든다
입력 2010-04-08 21:20
정부가 2014년까지 콘텐츠·미디어산업에 11조2000억원을 투입해 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서비스산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크고, 청년층의 관심도가 높은 이들 산업에 초점을 맞춰 신성장엔진과 청년실업 두 난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정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충남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5대 유망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용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5대 분야는 콘텐츠·미디어, 사회서비스, 관광·레저, 교육·연구개발(R&D), 보건의료 등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5대 유망서비스 분야 가운데 콘텐츠·미디어·3D산업 육성 방안을 가장 먼저 선정한 것은 청년실업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며 “청년층이 가장 일하고 싶은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콘텐츠산업에는 민관의 투자금 6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콘텐츠 수요자인 대기업의 자본력(총 제작비의 60% 부담)과 중소 콘텐츠업체의 노하우(제작비 20%)로 콘텐츠를 개발하면 정부가 우량 컨소시엄에 대해 나머지 제작비 20%를 지원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국내 콘텐츠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도 2013년까지 조성한다.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도 2014년까지 올해의 배 수준인 4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개발 등 콘텐츠 분야에 청년실업자의 1인 창조기업 진출을 유도해 현재 3만7000여개인 콘텐츠 1인 창조기업을 2014년까지 5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남은 데이터 사용량을 다음달로 넘길 수 있도록 업계의 요금제도 개선을 유도하는 등 무선인터넷 규제 개선방안도 마련된다. 연말까지 무선랜 이용 가능지역도 2배로 넓어진다. 2013년에는 3D TV 방송시대를 열고, 2015년에는 모든 콘텐츠의 20%를 3D화하는 한편 무안경 3D TV를 실현하기로 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