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휠체어 엎드려 운전하며 다른 장애인 휠체어 수리
입력 2010-04-08 19:27
‘휠체어에 엎드려 운전하는 사나이’ 김인호(34)씨가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김씨 등 7명을 장애인 분야 복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1998년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친 뒤 하반신이 마비돼 두 차례 대수술을 거친 1급 지체 장애인이다. 하지만 그는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엎드려 운전하는 전동휠체어를 직접 제작해 사용해 왔다.
김씨는 다른 장애인을 돕기 위해 2005년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사회복지사 자동차정비2급, 보장구(휠체어)수리사, 보조공학사2급 등의 자격증을 따내기도 했다. 현재 성동구 장애인생활클린센터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동료 장애인의 전동휠체어를 수리해 주고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정호(38·시각장애 1급)씨와 서울 시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힘쓴 박시하(65·자체장애 4급)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이상호(43·지체장애 2급) 사람사랑 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상담가 임이건(29·지적장애 2급)씨, ‘비버 DEAF 예술단’ 김영민(48·여·청각장애 2급) 대표, 장애인보호시설 인강원에 근무하는 이기호(40·지적장애 2급)씨가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장애인 분야 서울시 복지상은 2005년 제정돼 지난해까지 27명이 수상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