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리 연루 언론 종사자 100명 육박
입력 2010-04-08 18:38
중국에서 지난해 1년 동안 각종 비리에 연루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언론계 종사자가 거의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0개 언론사가 경고, 혹은 휴간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신문출판총서(GAPP) 리둥둥(李東東) 부서장은 7일 선양(瀋陽)에서 열린 ‘전국 신문과 간행물 관리 업무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취, 협박 등 위법 행위를 일삼는 이들 100명 가운데 20명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리 부서장은 밝혔다. 비리와 관련돼 경고나 휴간 처분을 받은 신문에는 경화시보, 21세기경제보도, 반도도시보 등이 포함됐다.
GAPP는 지난해 신문·잡지 기자의 비리와 관련해 556건의 제보를 받았으며, 이 중 76건은 뇌물수수와 공갈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리 부서장은 덧붙였다. GAPP는 2008년 7월 14일 장자커우(張家口) 웨이(蔚)현에서 발생한 대규모 탄광 폭발사고와 관련, 뇌물을 받고 이를 기사화하지 않은 8개 언론사 기자 9명이 최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