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범벅’ 문구점 목걸이… 어린이용 금속 장신구 25%서 일일허용수준 초과

입력 2010-04-08 18:42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 앞 문구점 등에서 구입하는 어린이용 목걸이와 팔찌 일부에서 중금속이 위험 수준으로 검출됐다.

환경부는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금속 장신구 20종을 대상으로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5개 제품(25%)에서 니켈이나 카드뮴 노출량이 ‘일일허용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일일허용수준은 특정 화학물질을 매일 섭취해도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참고 수치다. 이 수치를 넘어 해당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어린이용 금속 장신구 중에서 니켈이 일일허용수준을 초과한 제품은 4개였고, 카드뮴 일일허용수준을 초과한 제품은 2개였으며, 1개 제품에서는 니켈과 카드뮴이 모두 일일허용수준을 넘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들 금속 장신구가 대형마트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문방구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로 팔리고 있다”며 “대부분 제조사나 원산지 파악이 불가능한 조잡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를 지식경제부와 기술표준원에 통보해 유통금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