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천안함 파편·잔해 위치 확인
입력 2010-04-08 21:39
군 당국이 해군 천안함 침몰로 발생한 각종 파편과 잔해의 위치를 확인, 인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천안함이 침몰 과정에서 수㎞를 떠내려왔기 때문에 (잔해 등이) 중간 중간 떨어져 나갔을 수 있다”며 “함미와 함수 외에 작은 조각들이 있을텐데 아마 위치를 다 찾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거될 파편이 사고 원인을 밝혀줄 직접적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또 객관적인 침몰 조사를 위해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에서 군 및 민간의 해난사고 조사 전문가를 지원받기로 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에도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실종자 가족 및 국회 추천 전문가 3명을 추가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및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우리가 (사고 당일 속초함이) 사격했고, 사격 후 새떼로 판명됐다고 보고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히려 과도한 조치가 아닌지 하는 걱정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북한이 소나(음파탐지기)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를 개발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북한 잠수함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잡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천안함 침몰 당시 북 잠수함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을 연관성은 약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천안함 함수가 어딘가에 부딪혀 굉음이 난 것 아니냐며 암초 충돌설을 제기하자 “침몰 당시 ‘쿵, 꽝’ 하는 소리는 폭음이었다”고 답했다.
손병호 김도경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