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 연산 400만t… 철강한국 미래 열다
입력 2010-04-08 18:23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의 꿈을 이뤘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8년 인천제철을 인수한 지 32년 만이다. 현대제철은 8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속에서도 현대제철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연간 80억 달러에 달하는 철강수입 대체를 목표로 도전을 계속해 왔다”고 치하했다.
이날 준공된 당진 일관제철소 고로 1호기는 연간 400만t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제철은 또 11월 2호기를 추가 완공, 고로 생산 능력을 총 800만t 규모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당진 일관제철소는 밀폐형 원료처리설비와 소음, 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고의 친환경 그린제철소로 건설됐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한 철근 등 봉·형강류는 물론 철광석을 원료로 한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고급 판재류까지 생산하게 돼 세계적인 종합철강회사로서 위상을 높이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고로 2호기까지 총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7만개와 연간 생산유발 효과 24조원을 창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