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남아공 월드컵 마케팅 ‘킥 오프’

입력 2010-04-08 18:22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의 삼성과 LG 가전매장에서 ‘삼성·LG 3D LED TV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 축구가 16강에 진출하면 이 기간 중 구입한 3D TV 금액의 10% 상당을 돌려준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과거에도 월드컵 두 달 전부터 가전제품 매출이 40∼50%로 급신장했다”며 “2002년 LCD, PDP TV 붐에 이어 3D TV 붐을 이어가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박지성 선수의 캐릭터인 ‘캡틴박’이 인쇄된 ‘박지성 상품’을 내놨다. 삼각김밥과 생수, 소시지, 주먹밥 등 10가지 상품에 박지성 캐릭터를 새겨 넣었다. 월드컵 국민 응원복인 붉은색 반팔 티셔츠에 박지성 사진과 영문 이름을 넣어 디자인한 ‘박지성 티셔츠’도 선보인다.

아디다스는 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모바일 멤버십 ‘아디클럽’에 가입한 고객을 추첨해 우리나라와 그리스 간 경기관람권과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을 준다.

국내 유일의 남아공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최다 신차 구매가족(4인 기준)에게 남아공 현지에서 한국전 경기를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최장 보유고객, 최대 주행고객, 최고 연비고객 등 다양한 기록을 가진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을 줄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말 남아공 월드컵 공식 트위터를 개설하고 트위터 기자단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축구 선수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삼성 파브 TV 광고모델로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를 기용한 데 이어 지난 2월 박주영 선수를 모델로 추가했다.

대한축구협회 및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KT는 황선홍 선수를 비롯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을 광고에 내보내고 있다. SK텔레콤도 ‘당신의 Reds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라는 광고를 통해 우회적으로 월드컵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명희 최정욱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