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금양호 실종자 수색… 해경 요청따라 3000t급 대형 관공선 투입
입력 2010-04-08 21:38
중국의 3000t급 대형 관공선이 98금양호 선원 수색 작업에 참여하는 등 해난 구조에 대한 국제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8일 현재까지 실종 선원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000t급 중국 관공선 1척이 7일 오전 10시40분쯤부터 중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일대에 투입돼 지난 2일 서해 대청도 해역에서 실종된 98금양호 수색 작업을 펴고 있다. 이 선박은 한국의 해양경찰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상구조조정본부 소속으로 24명을 태우고 있으며, 평소엔 자국 어선의 어로보호 활동을 담당한다. 이번 수색 지원은 해양경찰청이 외교적 차원에서 6일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해경은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금양호 실종자가 경도 124도 서쪽 공해상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7일부터 공해상으로 수색을 확대했다.
해경은 해상교통 문자방송(NAVTEX)과 어로보호통신망(SSB)을 이용해 사고 해역을 지나는 화물선과 어선에 실종 선원을 발견하면 통보해주도록 하루 10∼20차례 안내하고 있다.
군과 해경은 98금양호 사고 7일째인 8일에도 경비함정 8척, 해군함정 2척, 어업지도선 6척, 어선 10척 등 선박 26척과 해경 헬기 2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 반경 64㎞에서 집중 수색을 폈으나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 7명은 이날 오전 6시쯤 사고 해역인 대청도 서방 55㎞ 해역에 헌화한 뒤 해경 1002함을 타고 오후 10시쯤 인천항 해경전용 부두로 돌아왔다.
실종 선원 허석희(33)씨의 숙부 허용진씨 등 가족 7명은 해양연구선 이어도호가 해저탐색 장비를 이용해 확인해 준 98금양호 침몰 해역을 둘러보고 해경으로부터 수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