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자원봉사 공동 캠페인… 지역·전문별 맞춤봉사

입력 2010-04-08 18:16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득린)가 8일 서울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1004 지역사회봉사단 코디네이터(관리자)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민일보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참여 공동 캠페인을 연말까지 전개한다.

1004 지역사회봉사단은 협의회의 사회복지 자원봉사 관리 시스템(VMS)에 등록된 자원봉사 단체를 지역·직능·계층별로 구분해 다양한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5월 구성했다. 올 4월 현재 16개 시·도에 96개 봉사단이 꾸려졌으며, 전국 곳곳에 총 1004개의 지역사회봉사단이 활약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16개 시·도에 배치되는 코디네이터는 각 지역사회봉사단과 어려운 이웃을 연결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봉사단의 일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봉사활동의 전문화를 꾀하게 된다.

국민일보는 1004 지역사회봉사단의 활동을 12월까지 7회에 걸쳐 소개한다. 봉사활동 참여 방법을 알려주고, 전문 직능 분야에 종사하는 ‘예비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유도해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활동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12월 말 기준으로 VMS에 등록된 전국의 자원봉사자는 320만6507명이다. 83만5019명이던 2005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나눔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5만명씩 증가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가 300만명을 넘었지만 실제 1년에 한 번 이상 활동하는 인원은 3분의 1 수준인 1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08년 12월 말 기준 전체 활동 봉사자 91만5122명 가운데 10대 이하가 36만98명으로 39%를 차지했다. 대학생까지 포함하면 43만9721명(48%)으로 학생이 활동 자원봉사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지역적으로도 자원봉사 활동은 서울·경기(28만8212명·31%)에 편중돼 있다. 또 대부분의 봉사활동이 노인·장애인·복지관(62만9869명·69%) 시설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아동·여성·정신요양·부랑인 등의 시설은 상대적으로 자원봉사자가 적다.

1004 지역사회봉사단은 이처럼 기형적인 형태를 띠고 난립한 지역 내 봉사 단체를 보건의료·교육학습·문화예술·사회복지·상담 등 10개 전문 분야로 나눠 새롭게 조직한다. 코디네이터들은 봉사단을 적재적소에 배치, 저소득 소외계층의 다종다양한 생활복지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발대식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활동은 빨래하고, 짐 나르는 수준의 노력봉사 위주로 전개되고 있어 전문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봉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