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 좋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첫날 1위
입력 2010-04-08 21:16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도훈(21)이 강한 제주 바람을 뚫고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부산 출신 김도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신인왕인 경기 출신 김도훈(21·넥센)과 동명이인이다.
김도훈은 8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 마레·비타 코스(파72·7466야드)에서 벌어진 2010 한국프로골프 투어 개막전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김도훈은 5언더파를 기록한 2위 박은신(20·캘러웨이)을 3타차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훈의 샷은 신들린 듯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도훈의 18번홀(파4·423야드) 이글 샷이 압권이었다. 김도훈은 18번홀에서 티샷을 353야드까지 보낸 뒤 70야드 남긴 거리에서 68도 웨지로 샷 이글을 기록했다. 기분 좋은 이글 뒤 김도훈은 후반 2, 3, 4번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더 줄였다.
김도훈은 “경기 시작 때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동계 훈련 뒤 샷의 정확도와 비거리가 좋아져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2006년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김도훈은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08, 2009년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은 2오버파 공동 25위,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EB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는 1오버파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제주=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