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KT&G “원점에서 다시”

입력 2010-04-08 21:16

‘엄마용병’ 몬타뇨가 40점을 몰아친 KT&G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을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T&G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몬타뇨(40점·성공률 42.05%)의 강타를 앞세워 케니(36점·47.89%)가 분전한 현대건설을 3대 2(25-21 25-20 22-25 23-25 15-8)로 제압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몬타뇨의 40득점은 2005-2006시즌 김연경(당시 흥국생명)이 얻어낸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득점(39점)을 1점 능가한 신기록이다. 또 현대건설 윤혜숙은 37개의 리시브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배달,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35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G는 3∼5차전을 대전 홈에서 치른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는 블로킹과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7-5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KT&G는 현대건설 염혜선의 네트터치로 1점을 더 달아나고 백목화, 김사니가 케니와 한유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0-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7-11에서 케니, 윤혜숙이 범실을 저질렀고 매치포인트도 염혜선의 범실로 내줬다. 5세트에서만 5개의 범실을 내준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이 없는 반면 KT&G는 3점을 블로킹으로 올렸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부진한 한수지 대신 염혜선으로 세터를 바꾸고 케니와 양효진이 살아나면서 3, 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