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보미, 두번째 우승컵 키스

입력 2010-04-09 22:11


“골프는 역시 내 샷을 믿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보미(22·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0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보미는 9일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6312야드)에서 벌어진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3언더파로 챔피언이 됐다. 2위 윤슬아(24·세계투어·1오버파)를 4타차 따돌린 넉넉한 우승이었다. 이보미는 사흘 모두 1언더파씩을 기록했다. 강한 제주 바람 속에서 매일 언더파 스코어를 친 선수는 이보미 혼자였다.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보미는 지난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보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제 단독 선두로 나섰는데도 (마지막 날까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계 훈련을 통해 내 샷에 신뢰가 생겼고, 그게 우승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KLPGA 톱 상금랭커(5위) 자격으로 오는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참가한다.

한국프로골프 SBS투어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총상금 3억원) 둘째날 경기서는 루키 박은신(20·캘러웨이)이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은신은 이날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 마레·비타코스(파72)에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위로 나섰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