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30 돌파… 22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0-04-08 18:06

주가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20거래일째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는 8일 1733.78로 전일 대비 7.18포인트(0.42%) 오르며 6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2008년 6월 19일(1740.72)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내림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장 마감 30여분을 남겨두고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24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해 20거래일째 매수행진을 펼쳤다. 20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 기록은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34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은 2853억원, 개인은 2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9포인트(0.47%) 오른 513.29를 기록하며 3일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0원 오른 112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증시 거품을 막기 위해 자본통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