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 모으자

입력 2010-04-08 17:43


“캐나다 밴쿠버를 딛고, 러시아 소치를 넘어, 한국 평창으로 갑시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지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강원도 평창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치하는데 발 벗고 나섰다.

한지협 회원 200여명은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강당에서 ‘6월 2일 지방자치제 공명선거 및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차기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2011년 7월 6일)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한지협은 이날 취지문을 통해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둠으로써 대한민국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였다”며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이 이번에는 두 번의 유치 실패를 경험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독교가 이 일에 나서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고 스포츠를 통한 선교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이뤄낸 밴쿠버 기적이 계속 이어지도록 한국교회가 지원과 기도를 아끼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지협은 이를 위해 산하 부서로 평창유치운동본부를 설립, 총괄본부장에 한창영 목사를 임명했으며 지역별 모임 및 기도회를 순차적으로 갖기로 했다.

기도회는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한동철 목사가 ‘질서와 번영’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 나라와 안보를 위해, 천안함 실종자 가족을 위해, 교회발전과 평창유치 성공을 위해 최병두 박태희 최윤권 고충진 목사, 이상형 사관이 각각 기도했다. 이어 조용기 목사의 영상축사가 있었으며 최해일 김진호 정재규 윤지환 목사 등이 기도회 순서를 맡았다. 이날 모아진 헌금은 생활이 어려운 원로목사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신 목사는 “한지협 회원들이 국가적 주요 사안이나 문제를 놓고 항상 기도해 왔지만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나라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며 “평창 유치뿐 아니라 오는 6월 지자체 선거에 지역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당선되도록 교회가 공명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