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폭력적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미국 전문지 ‘건축포럼’ 부편집장을 지냈고 도시계획 개혁 운동가로 일한 제인 제이콥스(1916∼2006)의 저서. 1961년 초판이 나온 이후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은 고전이다. 귀중한 세금을 쏟아부으면서도 도시를 안전하지도, 흥미롭지도, 활력이 넘치지도 않는 곳으로 만들어버리는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담겨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개발과 공사가 아니라 조그만 동네와 오래된 건물들,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도로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임을 미국 여러 도시의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거주자들에게 좋은 도시란 어떤 도시인가’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역작. 유강은 옮김(그린비·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