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고 김태석 상사는… 매사 적극적이고 누구보다 솔선수범
입력 2010-04-07 21:54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 12일 만인 7일 함미 절단면 부분에서 발견된 고 김태석(37) 상사의 가족은 유독 해군과 인연이 많았다.
김 상사의 두 형과 처남이 해군 출신으로 그가 해군이 된 데에는 이들의 영향이 컸다. 큰형 태원(46)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했으며 둘째 형 역시 해군병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매형 이용기(36)씨는 해군 부사관 출신으로 초계함인 제천함에서 근무하다 인연을 맺고 김 상사의 누나와 결혼했다. 뿐만 아니라 김 상사의 아내 이수정(36)씨의 사촌형부는 현재 해군 병기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고모부 김선욱(63)씨도 해군 전탐 부사관 준위로 전역했다.
1973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난 김 상사는 성남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3년 8월 해군 부사관 144기 내기 하사로 임관했다. 내기 하사는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유지 임무를 담당한다.
김 상사의 동료들은 그가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군인이었고 잔정이 많아 후배들에게 늘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사고를 당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군인다운 부사관이었다. 그는 이례적으로 실종 기간이었던 지난 1일 중사에서 상사로 진급했다. 해군 인사규정에는 ‘실종자는 진급대상에서 보류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해군은 실종자가 46명이나 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그의 명예를 지키고자 1일 예정된 진급을 승인했다. 김 상사는 군 복무 중 전대장과 함장으로부터 수차례 표창을 받았으며 천안함 근무를 하는 동안에는 단 한 건의 장비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씨와 세 명의 딸이 있다.
평택=이경원 기자, 조국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