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에 보낸 김연아의 친필 편지… 스티븐스 美 대사 공개

입력 2010-04-07 21:49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친필로 편지(사진)를 보낸 사실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6일 주한미국대사관 공식카페(http://cafe.daum.net/usembassy)를 통해 공개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김연아 선수 금메달 따던 순간,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연아 선수가 클린턴 장관의 따뜻한 축하에 감사하는 친필 편지를 클린턴 장관께 보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편지에서 자신을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라고 소개하고 “신문을 통해 장관님께서 저의 경기에 대해 ‘훌륭한 금메달 연기’라고 칭찬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면서 “여성으로서 큰일을 하고 계시는 장관님을 존경해 왔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아름다운 연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장관님께서도 계속 지켜봐 달라”라고 부탁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김연아 선수의 편지는 어린 나이에 명예와 성공을 얻은 사람은 겸손함과 사려 깊은 마음을 갖추기 어렵다는 세상의 편견을 불식시켜주었다는 점에서 감동”이라고 격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