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오피니언 리더들 “한국, 하면 근면·효율 떠올라”

입력 2010-04-07 18:27


유럽연합(EU)의 여론주도층은 한국인들을 근면, 효율, 미래지향성을 가진 민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駐) 벨기에·EU 한국 대사관은 7일 EU 여론주도층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지난 1∼2월 브뤼셀에 있는 EU 문제 전문 조사 기관인 인터렐에 조사를 의뢰했다. 인터렐은 EU 집행위 관계자, 유럽의회 의원, 싱크탱크 연구원,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EU 특화 매체 편집자 등 13명의 여론주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EU 여론주도층은 ‘자동차 산업이 강한 나라’ ‘가전제품을 잘 만드는 나라’ ‘EU의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 등으로 한국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는 김치·불고기로 대변되는 한식과 북한 등을 꼽았다.

올해 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EU FTA와 관련해선 유럽의 자동차와 가전제품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더 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여 한국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궁극적으로는 상호 이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는 삼성과 LG를 지목했다. 휴대전화와 TV, 컴퓨터 모니터 등 EU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터렐은 분석했다. 현대, 기아, 대우, 대한항공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에 포함됐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등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