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샤프 사령관·스티븐스 대사, 독도함 방문

입력 2010-04-07 18:26


“美정부 차원 최대한 도울 것

SSU대원들 임무에 자긍심”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7일 오전 11시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 인양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독도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탐색구조본부 김정두 단장(해군 교육사령관·중장)으로부터 천안함 침몰 상황과 구조, 인양 작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는 인양 작업 전반에 대해 미국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오늘(7일) 워싱턴으로 가서 국방장관과 해군총장을 만날 계획이니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해 달라”며 “앞으로 인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군 지원팀과 전문 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자고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로 위로의 뜻을 밝히며 말한 것처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며 “대한민국의 우방이자 동맹국인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독도함 격납고에 모인 미군 16명과 한국 SSU 대원 57명 앞에서 “여러분의 훌륭한 임무 수행에 대해 자긍심을 느낀다”며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샤프 사령관은 “스티븐스 대사와 함께 우리는 먼저 목숨을 잃은 용감한 해군 동료(고 한주호 준위)에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인양 작업이 복잡하고 어렵지만 용감한 해군이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사령관으로서 여러분이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으로 함께 훈련했기 때문에 자신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임무 성공을 확신한다”며 “미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잘 수행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대한민국은 천안함 침몰과 승조원 실종이라는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두 중장이 설명한 대로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도전적 과업을 수행한다는 것을 안다”며 “중요한 임무를 안전하게 완수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는 독도함 위의 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한 뒤 헬기를 타고 각각 오산과 용산으로 돌아갔다.

평택=이경원 최승욱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