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함미 절단면 부근서… 실종 김태석 상사 시신 발견
입력 2010-04-08 00:52
해군 천안함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7일 오후 4시쯤 침몰한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실종된 김태석(37)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상사의 시신은 선체 인양작업을 위해 수중 및 선체 탐색 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에 의해 발견됐다.
김 상사는 시신 발견 당시 상하의 모두 해군의 얼룩무늬 작업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수중업체 관계자는 “군복을 입은 상태의 김 상사 시신이 해군 고무보트에 태워져 이동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해난구조대(SSU) 잠수사 10명을 수중으로 긴급 투입해 시신을 인양한 뒤 독도함으로 옮겼다. 시신은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됐다. 김 상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실종자는 44명이 됐다.
고 김 상사는 1973년 경기도 성남에서 출생해 93년 8월 해군 부사관 144기로 임관한 뒤 전주함과 강원함, 제천함, 청주함 등을 거쳐 2009년 4월 13일 천안함에 부임했다. 김 상사는 실종 기간인 지난 1일자로 중사에서 상사로 진급했다.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 유지를 담당해온 김 상사는 전대장, 함장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으며 천안함 근무 시 단 한 건의 정비사고 없이 꼼꼼하게 일처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세 자녀가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