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3인 이상 선임 상장사 늘었다… 코스닥은 감소

입력 2010-04-07 18:12


증시에 상장된 회사의 사외이사는 57세에 경상계열을 전공한 대학원 이상 학력의 기업인 출신이라는 평균적 모습을 보였다.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마다 사외이사 비중을 높여 3인 이상의 사외이사를 임명한 기업 수가 늘었다. 다만 기업 1곳당 평균 사외이사 수는 감소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달 31일 현재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상장기업 159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04명(중복 선임자 제외 2935명)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1명이 줄어든 수치다.

기업 1곳당 평균 사외이사 수는 유가증권 시장이 2.38명으로 전년과 동일하고, 코스닥 시장은 1.60명으로 0.05명 줄었다.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선임한 회사는 강원랜드로 무려 10명이나 된다. KT&G, 하나금융지주, 하이닉스, KB금융은 9명이고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신한금융지주, KT, 포스코, 외환은행, 한국전력공사 등은 8명이다.

사외이사의 평균 나이는 56.7세로 지난해 55.8세보다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은 평균 53.6세, 유가증권 시장은 59.3세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벤처기업 사외이사가 평균 51.9세로 가장 젊었다.

학력은 대학원 이상이 49.6%, 대졸 45.7%, 고교 졸업 이하 2.3% 등이었다. 전공은 경상계열(36.2%), 이공계열(15.4%), 법정계열(13.6%), 인문사회계열(9.1%) 등이었다.

기업 1곳당 평균 사외이사 수는 1.95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 평균 사외이사 수는 금융업이 4.09명으로 가장 많고 비제조업 2.54명, 제조업 2.10명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은 일반기업이 1.63명인 데 반해 벤처기업은 1.45명에 그쳤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