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 주포 케니 24점맹폭… 현대건설, 먼저 1승

입력 2010-04-07 18:04

정규리그에서 수원 홈 경기 11연승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이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KT&G를 세트스코어 3대 1(25-19 17-25 25-19 25-22)로 눌렀다.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하며 기세 좋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G는 2세트 종료까지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으나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5-10으로 끌려갔으나 양효진과 케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 25-19로 첫 세트를 따냈다.

KT&G는 2세트에서 8점을 뽑아낸 몬타뇨를 앞세워 25-17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어이없게 8점차로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주춤하던 김수지와 윤혜숙의 공격이 케니의 강타와 함게 터지면서 3세트를 25-19로 따냈다.

4세트에선 한 치의 물러섬없는 격전이 이어졌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 덕분에 16-16, 22-22 등 고비마다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앞서나가면 KT&G가 결사적으로 따라붙는 식이었다. 그러나 22-22까지 쫓아갔던 KT&G는 이후 현대건설에 내리 3점을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주포 케니가 백어택 7개 포함 24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정규시즌서 다소 부진했던 한유미가 16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G는 몬타뇨가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두 팀은 8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