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 부활절 기념예배…과거 짐 내려놓고 국민을 섬기는 작은 예수가 돼야
입력 2010-04-07 17:51
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황우여 의원) 2010년 부활절 기념예배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예배에서는 여야 국회의원 23명, 국회 직원과 성도 등 480여명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예배는 헵시바합창단의 찬양에 이어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상영으로 시작됐다.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 후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당하는 장면과 돌무덤 속에서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기도를 통해 “세상의 탐욕과 교만을 회개한다”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정치인이 되게 해 달라”고 했다.
설교자로 초청받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예수님을 바라보자’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부활의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과거의 무겁고 얽매인 모든 짐을 내려놓는 일과 마라톤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처럼 참고 견디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신앙을 가지자”며 “지난날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을 섬기는 작은 예수가 되어줄 것”을 여야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황우여 의원은 “부활절 기념 국회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주신 의원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늘 대한민국 국회를 생각하며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이상득 정몽준 김영진 김영선 강봉균 안경률 원희룡 조배숙 강성종 김기현 김충환 박영선 최규식 최철국 강명순 강용석 곽정숙 이범래 이용경 이윤석 이화수 정양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회조찬기도회는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오전 7시30분 의원회관대회의실에서 예배를 드린다. 5월은 4일에 개최되며, 설교는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맡는다. 6월은 둘째 주 수요일(9일)에 열리며 전병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이 설교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