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플러스 찬양 축제… 시흥시민교회, ‘담 안에 복음실은 소식 보내자’ 동참 물결

입력 2010-04-07 21:06


교도소 담장 안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자는 캠페인에 한국교회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5∼7일 ‘오직 예수-전도 플러스 찬양 축제’가 경기도 시흥시 시흥시민교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전국 교도소에 복음 실은 신문, 국민일보를 보내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시작됐으며, 이번이 10회째다.

6일 오후 방문한 시흥시민교회는 아직 개발 바람이 불지 않은 시내 외곽,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 소나무들이 담장을 대신해 교회를 둘러쌌다. 출석 성도 150명 정도의 크지 않은 교회지만 2020년까지 100개의 목장(셀) 설립, 30개의 해외교회 개척이라는 큰 비전을 품은 곳이다.

오후 7시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승합차로, 승용차로 성도들이 모였다. 평일 저녁이지만 100명은 넘어보였다.

1부 찬양콘서트에는 한국복음성가협회 소속 찬양사역자들이 나서 1시간 동안 ‘축복송’ ‘오늘은 좋은 날’ 등 복음성가를 온몸으로 부르며 흥을 돋웠다.

예배는 국민일보 문서선교협의회장 김동민 선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관중(주님의교회)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은 죄로 인해 갇힌 몸이 됐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며 “아직도 예수의 사랑을 모르고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신바람 건강법’으로 유명한 황수관 박사가 강단에 올라 ‘예수 건강, 신바람 전도’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먼저 읊었다. 지독히 가난했던 고학생을 지금의 ‘황수관’으로 이끌어 준 말씀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황 박사는 “예수님을 내 마음 가운데 모시고 예수님을 닮아가려 노력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며 “그 중 제일 중요한 건강법은 바로 웃으며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웃음 비법은 “깁스를 풀어라”다. “항상 낮아지고 비우고 겸손하려 할 때 기쁨이 넘쳐 웃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만 웃음보를 허락하셨습니다.”

박대관 시흥시민교회 목사는 인사말에서 “교도소에 국민일보를 보내면, 그 믿음의 글들이 교도소 안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성도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시흥시기독교연합회장 이인규 목사의 축도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첫날인 5일에는 오관석 월드비전교회 원로목사가, 7일에는 고충진 은석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국민일보 문서선교협의회가 주관하는 전도 플러스 찬양축제는 모든 교회에 문호가 개방돼 있다(02-781-9152).

시흥=글·사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