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홍진주 "버디마다 3만원씩 기부"

입력 2010-04-07 20:24


[미션라이프]‘미녀 골퍼’ 홍진주(27·비씨카드.사진))씨가 버디 1개를 잡을 때마다 3만원씩을 적립하는 ‘사랑의 나눔 스윙’을 펼친다.

국제구호NGO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에 따르면 홍씨는 7일 제주도에서 개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경기부터 오른쪽 소매에 월드비전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 홍씨는 12월까지 열리는 25개 투어 대회 동안 버디 1개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해 월드비전에 기부한다. 적립금은 모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자비테흐나네 지역 식수펌프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더러운 물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1000여명의 주민들이 식수펌프 사업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2003년 KLPGA에 입회한 홍씨는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미국 진출 이후 2008년에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시드전(10위)을 기록, 올해 국내에 복귀했다.

한비야 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을 통해 월드비전을 알게 됐다는 홍씨는 “그 동안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버디를 많이 하면 우승도 할 수 있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홍보팀장은 “지난해에는 SK와이번스 김광현 투수는 2009년 한 해 동안 삼진아웃을 잡을 때마다 적립한 560만원을 기부했다”면서 “골프계에서 스폰서 대신 다른 로고를 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종삼 회장은 “골프선수로는 처음으로 매 경기마다 나눔에 동참하는 홍진주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아프리카로 기쁨의 선물을 선사할 홍 선수의 스윙을 매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