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박경리 토지길] 최참판댁·화개장터 방향 2개 코스

입력 2010-04-07 17:28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방향으로 올라가거나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남원 구례를 차례로 지나면 악양면 평사리 악양들판이 나온다.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섬진강변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을 걸으면 된다.

‘박경리 토지길’은 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악양면을 둘러보는 제1코스는 평사리공원∼악양들판∼동정호∼최참판댁∼조씨고택∼취간림∼평사리공원으로 약 18㎞. 제2코스는 평사리∼악양정∼화개장터∼하동차문화센터∼쌍계사∼불일폭포로 약 13㎞. 최참판댁과 화개장터, 쌍계사 앞에 제첩국, 참게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최참판댁의 평사리문학관에서 ‘박경리 토지길’ 안내를 해준다(055-880-2374).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한 화개장터는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화개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끝자리가 1, 6일인 날에 장이 열리지만 장날보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더 붐빈다. 초가지붕이 멋스런 장옥은 재첩국이나 장터국밥을 파는 식당과 건어물전, 잡화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사리 악양들판을 한눈에 보려면 한산사나 고소산성에 올라야 한다. 형제봉 중턱 해발 300m에 위치한 고소산성은 나당연합군이 백제 원군의 섬진강 진입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동 19번국도와 쌍계사십리벚꽃길의 벚꽃은 이번 주말에 만개하기 시작해 내주 주말쯤 눈송이 같은 꽃잎을 흩날릴 전망이다. 우리테마투어(02-733-0882)는 전용버스 편으로 하동에 도착해 악양면의 ‘박경리 토지길’을 걸어보고 쌍계사 십리벚꽃길과 녹차밭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당일 일정으로 5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출발한다. 요금은 2만9000원.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