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od’s Family Story] 수준 높은 사랑·행복은 겸손과 희생을 통해 얻는 것

입력 2010-04-07 17:37


사랑과 행복은 공짜로 얻을 수가 없다. 이유는 이것은 너무 귀한 것이 돼서 하나님께서 상당한 정성을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게 해놓으셨기 때문이다.



한 사냥꾼 왕자 이야기다. 어떤 왕자가 시골로 사냥을 나갔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아리따운 처녀를 만났다. 왕자는 자기 신분을 숨긴 채 며칠 사냥을 하며 처녀와 사귀다 사랑에 빠졌다. 결국 청혼을 했고 처녀의 부모도 처녀도 승낙했다. 그래서 왕자는 부모의 허락을 받은 뒤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버지께 허락을 받고 처녀를 데리러 시골로 내려왔다. 조그마한 마을에 난리가 났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왕자를 맞이했다. 처녀의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얼마 전 집에 묵고 간 사냥꾼이 왕자였기 때문이었다. 왕자는 신분을 숨겼던 사연을 설명하고 처녀를 궁으로 데리고 가서 평생 행복하게 잘살았다.

그런데 이것은 바로 예수님과 우리의 얘기이다. 예수님은 초림 때에 사냥꾼보다 더 초라한 모습으로 지구에 오셨다. 그래서 인간들에게 천대를 받고 십자가를 지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런데 다행히 지구에 계신 동안 나사렛 제자들과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었고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시고 하늘나라로 올라 가셨다. 그래서 때가 차면 성도들을 데리러 오실 것인데 그때는 초라한 나사렛 예수가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서 거창하게 오실 것이다. 그래서 온 세상이 다 깜짝 놀라겠지만 예수님과 이미 사랑의 관계를 맺은 성도들에게는 최고의 기쁜 날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이렇게 극적으로 만든 핵심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왕자가 처음부터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만일 그렇게 했더라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됐을까. 왕비가 되는 것을 싫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테니까 왕자는 손쉽게 처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왕자와 처녀 사이에 아름다운 로맨스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왕자는 평생 처녀가 자기를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지 왕비 자리가 좋아서 결혼했는지 확인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처녀도 평생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증명할 기회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수준 높은 사랑과 행복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의 왕자와 같이 수준 높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것을 얻기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투자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