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하루 5천억 이탈 국내주식형펀드 환매 비상
입력 2010-04-06 22:15
금융투자협회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5일 5307억원이 순유출됐다고 6일 밝혔다. 순유출 규모는 2006년 12월 21일 923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일 5003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5000억원이 넘는 대량 환매가 벌어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9일(토·일요일 제외) 동안 자금 이탈이 계속됐다. 하루 평균 유출액은 2294억원으로 총 유출 규모는 2조647억원에 이른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23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유출된 돈은 1조610억원이다.
펀드 대량 환매가 계속되자 금투협은 집합투자위원회를 열고 주식형 펀드 환매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다음달까지 운영키로 했다. 운영진은 주식형 펀드 수탁고 상위 5개 운용사 사장단과 판매고 상위 2개 판매사의 사장단으로 이뤄졌다. 특별대책반은 환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펀드 가입절차 간소화, 지난해 폐지된 장기주식형펀드 세제혜택 부활 등을 정책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