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은 우울하다… 전체 우울증 환자의 15%

입력 2010-04-06 19:30

우울증 환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50만8500명이고, 여성(35만4914명)이 남성(15만3586명)보다 2.3배가량 많았다고 6일 밝혔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는 7만6157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15.0%를 차지했다.

우울증 환자는 2005년 이후 연평균 약 1만8000명씩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4.7%)이 남성(2.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2005∼2009년 연간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평균 2.2배가량 많았다. 우울증 환자는 40세 이상이 3분의 2 이상(77.4%)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50대 환자가 10만6392명(20.9%)로 가장 많았고 60대(9만8307명·19.3%), 40대(9만5263명·18.7%), 70대(7만4906명·14.7%)로 이어졌다. 20대 미만에서는 성별 환자 수 차이가 별로 없지만 2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남녀 차이는 30대가 가장 크게 나타나 여성 환자(5만1142명)가 남성(2만127명)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강동성심병원 한창환 정신과 과장은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임신, 분만, 폐경 등을 겪으며 호르몬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고 심리적, 사회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