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中企대출 문턱 낮출듯… 우량社 확보위해 기준완화

입력 2010-04-06 18:58

2분기에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문턱은 낮아지고 대기업과 가계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다시 높아져 우량한 기업과 가계 위주의 은행 대출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9에서 2분기 13으로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우량 거래업체를 확보하려고 금리 우대 등 대출 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조선·건설업의 업황 개선 지연과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추진에 영향 받아 3에서 0으로 하락했다. 가계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의 경우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탓에 일반자금과 주택자금 모두 9에서 3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조건의 강화 요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았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